LIVING

NESTING CREATIVITY

디자인사에 한 획을 그은 여성 디자이너들의 작품으로 꾸린 내밀한 공간

HERMAN MILLER by INNOVAD
1 에펠탑을 연상시키는 와이어 베이스 위에 플라스틱 셸을 얹은 형태의 암체어는 소재 활용에서 혁신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2백81만5천원.
2 합판 베니어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만들기 위해 임스 부부가 발견한 기법은 편안하고 안락한 의자라는 결과를 낳았다. 그린 컬러 체어는 DCW 체어. 2백33만원.
3 임스 부부가 캘리포니아 집과 스튜디오에서 태평양을 바라보며 고안한 길고 낮은 서핑 보드 형태의 테이블. 2백43만원.
4 탁상시계가 놓인 와이어 베이스 로우 테이블은 사용자의 편의와 공간 상황에 따라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우드 컬러는 63만원, 화이트 컬러는 47만원.
5 플로어 램프는 조지 넬슨이 스웨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버블(Bubble) 시리즈 1백36만원.
6 레드 컬러 체어는 빈티지 컬렉터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임스 몰디드 우드 사이드 체어 1백55만원.
7 맨 앞 발걸이를 둔 블랙 레더 라운지체어는 임스 부부가 20년 넘게 연구했던 곡면 합판 기술의 결정체로 모던함과 클래식 디자인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1천1백17만원.
MANOPOULOS by THE CONRAN SHOP
8 바우하우스 스타일의 그린 & 화이트 체스 세트 45만원.
VITRA by ROOMING
9 레드 체어 옆의 새 오브제는 임스 하우스 버드 52만원.
10 서핑 보드 형태의 테이블 위에 놓인 임스 LCW 체어 미니어처는 45만5천원.
11 와이어 베이스 로우 테이블 위 탁상시계는 조지 넬슨 디자인의 다이아몬드 시계 85만7천원.
EDITORI HOME
12 비비드 옐로 컬러 사운드 스피커는 브리온베가 라디오 큐보 89만원.

레이 임스(Ray Eames, 1912~1988)
찰스&레이 임스는 가구 디자인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부부 디자이너 듀오다.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자란 아내 레이 임스는 무용을 공부하다 그만두고 유명 디자인 학교 크랜브룩 아카데미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이때 찰스를 만나 결혼까지 이어졌고, 대부분의 시간을 일에 쏟아부었던 부부에게 집은 작업실이자 놀이터였다. 인체를 가장 편안하게 감싸주는 유기적 디자인의 의자를 주로 선보였는데 이들의 디자인 가구는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ROOM FERMENT
1 벨기에 화가 라울 유박의 작품을 복원한 아트 포스터는 37만5천원.
CASSINA by B2PROJECT
2 르코르뷔지에와 샤를로트 페리앙이 합심해 디자인한 송치 소재의 LC4 체어는 9백80만원대.
3 화분 옆 모던함이 돋보이는 테이블 램프는 3백90만원.
INNOMETSA
4 고전적 디자인을 재해석한 탁상시계는 비트라 제품으로 85만7천원.
CASSINA by CREATIVELAB
5 탁상시계 아래 스툴은 샤를로트 페리앙이 르코르뷔지에 아틀리에에서 나온 직후 디자인한 제품으로 1백28만5천원.
6 크롬 도금된 프레임에 자연스러운 블랙 레더 가죽 라인이 특징인 체어는 영국 장교들이 사용하던 야전용 의자에서 착안한 LC1 체어 5백41만원대.
CASSINA by SPACELOGIC
7 반원 형태의 등받이와 회전 가능한 라운드형 좌방석이 돋보이는 화이트 컬러 체어는 샤를로트 페리앙이 파리 작업실에 두기 위해 디자인한 LC7 체어 5백43만원대.
VITRA by THE CONRAN SHOP
8 공간을 정리하거나 포인트를 주기에 안성맞춤인 3개의 라운드 트레이 20만8천원.
IRASUN
9 레드 컬러 아트북은 다큐멘터리 작가 크리스 킬립의 사진집 8만5천원대.
10 그 아래는 윌리엄 클라인의 작업 사진이 담긴 아트북 10만5천원.

샤를로트 페리앙(Charlotte Perriand, 1903~1999)
20세기 초, 여성 디자이너를 재평가하는 움직임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샤를로트 페리앙은 남성 지배적이던 건축·디자인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그는 당대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와 남편이자 건축 디자이너였던 피에르 잔느레 등 최고의 모더니스트로 불리는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CLASSICON by INNEN
1 콤팩트한 크기로 이동이 편리한 크롬 튜브의 사이드 테이블은 아일린 그레이의 오케이셔널 테이블 2백78만원.
2 라운지 체어 옆 테이블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20세기 디자인의 아이콘이 된 어저스터블 테이블 E1027 1백48만원.
&TRADITION by INNOMETSA
3 오케이셔널 테이블 위 오브제는 포르투갈 장인이 정밀하게 제작한 JH39 캔들홀더 12만원.
RIGHTNOW
4 어저스터블 테이블 E1027 위 레드 포인트 조명은 간결한 조형미와 함께 셰이드 상부에서 가느다란 라인으로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66만원.
CLASSICON by SPACELOGIC
5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어느 공간에서든 힘 있는 존재감을 발휘하는 블랙 컬러의 비벤덤 암체어는 아일린 그레이의 시그니처 아이템 1천1백99만원.
JULES PANSU by THE CONRAN SHOP
6 스페인 예술가 호안 미로의 작품 패턴이 눈길을 자아내는 쿠션은 34만5천원.
AUDO COPENHAGEN by J’AIME BLANC
7 석류가 담긴 우드 라운드 볼은 테이블 위 센터피스로 도 탁월하다. 65만5천원.
YOU AND US
8 100% 울 소재로 만든 카펫 6백50만원.

아일린 그레이(Eileen Gray, 1878~1976)
아일랜드 귀족 가문 출신의 아일린 그레이는 런던과 파리에서 건축 및 디자인을 공부했다. 제1·2차 세계대전 중 옻칠 벽과 장식용 패널을 디자인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현재 모더니즘의 상징으로 회자된다. 독학으로 가구 디자인 지식을 습득한 점이 눈에 띄는데, 강철 튜브를 활용해 제작한 가구들은 당시 혁명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FRITZ HANSEN
1 세실리에 만즈 디자인의 펜던트 등은 바깥쪽으로 부드러운 빛을 펼쳐 보이는 곡선형 전등갓이 포인트다. 74만원.
2 식탁 의자 밑 컬러 격자 포인트의 오커 러그는 바닥 전체에 컬러감과 세련된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1백1만원.
3 동그랗고 납작한 오브제 형태의 푸프 체어 역시 세실리에 만즈 디자인으로 여분의 좌석을 마련해야 할 때 실용적이다. 83만원.
4 에세이 테이블은 8백4만원.
BANG & OLUFSEN
5 식탁 위 포터블 스피커 베오릿 20은 그의 디자인 철학인 간결함이 담긴 제품으로 간단하고 직관적인 제어 버튼으로 구성됐다. 87만8천원.
MUUTO by J’AIME BLANC
6 얇은 등받이와 약간 구부러진 시트를 통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내는 간결한 형태의 워크숍 체어 74만2천원.
8COLORS
7 핑크 포인트의 아트 포스터는 20세기 주요 화가로 손꼽히는 에른스트 빌헬름 나이의 페인팅이 담겼다. 19만원.
IRASUN
8 식탁 위 핑크 표지 아트북은 미국 사진가 프란체스카 우드먼의 컬렉션 북 11만2천원.
9 펼쳐진 아트북은 포르투갈 사진가 루이 카밀로의 컬렉션 북 4만9천원.
10 화이트 저그와 잔, 11 캔들홀더, 12 해바라기가 꽂힌 화병 모두 세실리에 만즈 디자인으로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세실리에 만즈(Cecilie Manz, 1972~)
덴마크 출신의 디자이너 세실리에 만즈는 예술가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디자인에 대한 흡수 능력이 탁월했다. 그래서인지 가구와 조명, 전자제품 등 북유럽 특유의 정서를 반영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여러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유니크하고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가진 그는 본인만의 견고한 철학이 있는 디자인과 기능적 요소를 결합해 심미적이며 실용적인 작품을 펼쳐낸다.

DUOMO & CO.
1 그물을 연상시키는 다이아몬드 체어는 이탈리아 가구 디자이너 해리 베르토이아가 플로렌스 놀을 위한 헌정의 체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백80만원.
2 대리석 마감이 돋보이는 테이블은 사리넨 사이드 테이블 3백70만원.
3 미스 반데어로에 디자인의 바르셀로나 데이베드는 2천9백80만원.
ROOM FERMENT
4 창틀에 걸린 아트 포스터와
5 하단 오디오 뒤편의 아트 포스터 모두 1917년 덴마크 미술에 콜라주를 도입해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스타일을 완성한 빌헬름 룬드스트롬의 작품 각 37만원.
EDITORI HOME
6 독일 쾰른에 설립된 오디오 브랜드 소노의 제품. 기능을 고려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1백39만원.
IRASUN
7 미국 남부 멤피스에서 미시시피에 이르는 지역을 배경으로 한 윌리엄 에글스턴의 사진집 12만5천원.
YOU AND US
8 100% 울 소재로 만든 카펫 6백50만원.

플로렌스 놀(Florence Knoll, 1917~2019)
플로렌스 놀은 유년 시절부터 건축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그가 보여준 건축에 대한 열정은 따라올 자가 없었다. 에로 사리넨, 발터 그로피우스, 마르셀 브로이어 등 바우하우스를 이끌던 당대 디자이너 수하에서 공부했던 그는 놀을 굵직한 디자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에 유럽 모더니즘을 도입한 것 이외에도 1950년대에 거의 전적으로 남성의 영역이던 건축, 공간 인테리어를 여성의 영역으로 전환시켰다.

Editor
LIM JIMIN
Photographer
SHIM YUNSUK
Set
최지아, 김수현(스튜디오 가라지)
Assistant
장인빈, 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