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Veggie Lovers

채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채식 요리

@jomalsoon <조말순 채소법:집밥> 저자 김지나

애호박 안초비 볶음을 올린 토스트 & 색다른 맛의 곤드레 된장 파스타
김지나는 어머니의 이름과 손맛을 이어받아 폭넓은 비건식 식사와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 조말순’을 운영했다. 그는 갑자기 악화된 건강 때문에 채식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고, 채소 요리와 본연의 재료에 관심이 점차 깊어져 자연스레 채소 위주 식사에 집중하게 됐다. 그가 제안하는 애호박 토스트는 볶으면 달큼한 맛이 올라오는 슬라이스 애호박에 고소한 버섯, 매콤한 꽈리고추를 볶아 올린 오픈 토스트다. 곤드레 된장 파스타는 데친 곤드레나물 특유의 향과 구수한 된장의 조합으로 탄생한 파스타로 생경한 느낌을 준다. 김지나는 한식 재료를 잘만 활용하면 색다른 이국적 요리 스타일링이 완성된다고 전한다.

@nanaeatspu 비건 푸드 인플루언서 나나잇츠풀

바삭한 양배추 스테이크 & 고소한 대파 크림 파스타
미국 L.A.에 거주하는 나나잇츠풀은 소화장애로 채식을 시작했다. 채식을 다짐한 초기에는 속은 편했지만 맛의 기쁨을 느끼진 못했다고. 하지만 단순한 나물과 샐러드 위주의 음식에서 벗어나 고정관념을 깨우친 뒤 채소 맛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을 느꼈다. 사시사철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양배추는 그가 애정하는 식재료. 위장장애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탁월하며, 식이섬유가 많아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양배추의 심지를 살려 양면을 갈색빛이 돌도록 굽기만 하면 되니 간단하다. 곁들임 음식으로 제안하는 대파 크림 파스타는 녹인 비건 버터에 식물성 우유와 유기농 밀가루를 활용한다. 이때 파스타 면은 파케리와 리가토니 같은 넓고 통통한 면을 사용하면 좋다.

@jerichorecipe 쿠킹 클래스 제리코 레시피 대표 백지혜

스위스식 전 당근 뢰스티 & 니스풍의 샐러드 파스타 니수아즈 카사레세
타인이 아닌 ‘스스로를 정성스럽게 잘 먹이는 일’을 모토로 쿠킹 클래스 ‘제리코 레시피’를 운영 중인 백지혜 대표. 비건식 채소 요리법을 소개하는 <채소 마스터 클래스>, 다양한 파스타 요리법을 제안하는 <파스타 마스터 클래스>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채식을 지향하고, 그 맛을 즐겨 자주 요리하지만 상황에 따라 육식도 하는 플렉시테리언. 추천하는 메뉴는 스위스식 감자전 뢰스티(Roesti)의 주재료를 당근으로 바꾼 당근 뢰스티다. 덧붙여 남프랑스 니스풍의 니수아즈 카사레세 (Niçoise Casarecce)는 여름철 입맛 없을 때 제격인 메뉴다.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채소와 달걀을 넣어 영양소를 고루 갖춘 건강한 샐러드 파스타다.

@saeng__gang 채식 일기 기록자 생강

한 끼 식사로 부족함 없는 토마토 채소 스튜
생강은 대학 시절 <서커스 코끼리의 죽음>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채식을 결심했다. 그의 SNS 채널에는 채식 그림 일기를 연재 중인데 손쉬운 비건 요리 레시피와 일상 이야기를 그려낸다. 그에게 채식은 도전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행위가 됐다. 생강은 ‘나의 한 끼와 식탁이 달라지는 만큼 어딘가의 동물이, 그리고 최종적으로 지구가 미약하게나마 나은 삶과 방향으로 가까워진다’고 믿는다. 여름의 문을 여는 복날, 육류 요리 대신 뜨끈한 요리가 먹고 싶어 만들게 된 것이 토마토 야채 스튜다. 그가 좋아하는 각종 채소를 손질한 뒤, 믹서에 간 생토마토와 비건 토마토 소스를 넣고 뭉근하게 끓여낸 토마토 스튜는 그 맛이 일품이다.

Editor
LIM JI MIN
Photographer
STUDIO 230
Stylist
아틀리에제이
참고 도서
<채소 마스터 클래스> 세미콜론, <조말순 채소법:집밥> 길벗